#VERSCHIEDENE
#시인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그 가슴속에 심각한 고뇌를 감추고 그 탄식제읍주석: 嘆息啼泣을 아름다운 음악같이 울려낼 수 있는 입술을 가진 불행한 사람이다.
#옛날 희랍의 폭군 팔라리스가 놋쇠로 황소를 만들고 그 속에 넣어서 태워 죽이던 불행한 사람들과 같다. 이 불상한 사람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이 폭군의 귀에는 미묘한 음악으로 들렸다는데 그와 마찬가지 운명 아래 시인도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인의 주위에 모여와서 한 번 더 노래하라고 요구한다. 다시 말하면 고뇌에 마음을 괴롭히면서도 그 입술을 그대로 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나는 무엇 하나 하려 하지 않는다. 말을 타고 싶지도 않다. 그것은 운동이 너무 과격함으로 거기다 또 한번 일어나는 것도 싫은 일이다. 결국 나는 무엇 한 가지도 하려 하지 않는다.
#「결혼을 해라 너는 그것을 후회하리라. 결혼을 하지 말아라, 역시 너는 후회하리라. 결혼을 하든지 아니하든지 아무래도 너는 후회하리라. 세상의 어리석음을 웃어라, 너는 그것을 후회하리라, 세상을 속여라, 너는 그것을 후회하리라. 세상의 어리석음을 웃거나 슬퍼하나 아무래도 너는 후회하리라. 한 사람의 여자를 믿어라, 너는 후회하리라. 믿지 말아라, 역시 너는 후회하리라. 사랑을 해봐라, 너는 후회하리라. 사랑을 하지 말아 봐라, 너는 역시 후회하리라.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아니하거나 아무래도 너는 후회하리라.
#「나는 부질없이 반항한다. 내 발은 미끌린다. 내 생활은 아직도 시인적 존재임을 잃지 않는다. 세상에 이보다 더한 불행을 상상할 수 있으랴. 나는 시인적 생활을 하도록 선택된 것이다.
#「그는 늙을 수가 없다. 그는 젊었던 일이 없음으로. 그는 젊을 수가 없다. 그는 이미 늙었음으로. 그는 죽을 수가 없다. 그는 살아본 일이 없음으로. 그는 살아 있을 수가 없다. 그는 이미 죽었음으로. 그는 사랑할 수가 없다. 사랑은 언제나 현재임으로. 그는 현재의 시를 가짐이 없다. 미래의 시를 가짐이 없다. 과거의 시를 가짐이 없다.
#그는 세상을 미워한다. 그것은 그가 세상을 사랑하는 까닭이다. 그는 열정이 없다. 그러나 열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같은 순간에 열정과 반대되는 것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그는 무엇을 할 시간이 없다. 그것은 그 시간이 어디 사용되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시간을 갖지 아니한 까닭이다. 그는 무력하다, 그것은 그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힘이 그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연극의 무대 뒤에서 불이 났다. 어릿광대가 무대 앞에 나와서 관객에게 그 말을 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이 광대의 재담으로 알고 갈채를 했다. 어릿광대는 두 번 불이 났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욱더욱 웃고 갈채했다. 나는 생각한다. 세상은 이와 같이 그것을 재담으로 알고 있는 재담꾼들의 일반적 환영 가운데서 멸망하고 말리라고. (키르케고르에서 초주석: 抄)